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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또 하나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 독서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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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

수상자  류미현 조회  5225

큰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워킹맘이라는 것도 해 봤는데, 아이를 떼어 놓고 일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육아에만 전념하자고 맘 먹었죠.. 큰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이제 나를 위해 살아보자고 맘 먹었는데.. 둘째를 임신했네요..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하고싶은 거 다 할 수는 없고,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내가 성장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를 우선 고민하고, 독서지도사 과정에 도전을 했죠..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한 때가 둘째를 임신하고 8~9개월 무렵이었던 거 같아요..참 더운 여름 더위와 씨름하면서 온라인으로 동영상 강좌를 들었어요.. 내가 몰랐던 내용들을 온라인을 통해 접하는데 정말 새롭더라구요.. 에도 알았더라면 후회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교육해 봐야지 다짐을 하게 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강하면서 매달 제출해야 하는 과제도 있었죠..
처음엔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이 도서관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편이어서 도서관에 가도 없는 책들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배가 불러 뒤뚱거리면서 두 군데 도서관을 왔다갔다 하며 책도 빌려 보고, 보고 싶은 책은 구입도 해서 보기도 했네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처음 들어보는 책들도 많았던 거 같아요. 내 친구 비차, 유진 대 유진, 내 친구는 마녀 였던가? 제목이 지금은 가물가물 하는데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들을 읽으면서 감동도 받았네요.. 그리고 창의적인 독서지도77가지 등 실질적으로 독서지도 할 수 있는 방법론도 배울 수 있었어요..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강하면서 배움에 목 말랐다고 해야 하나요? 추천 도서는 다들 양질이어서 한 번 보고 나면 구입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 계획은 둘째 낳기 전에 조기수료를 하고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매달 제출해야 하는 과제 내기도 버겁고, 강의 내용도 결코 쉬운게 아니었어요.. 재미 있으면서도 어렵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들도 솔직히 좀 있었네요.. 그래서 조기수료를 못했어요.. 둘째 낳기 전에 온라인 강의도 반 정도 들었던가? 그래서 둘째 낳고 퇴원해서 집에 와 몸조리 하는 중에 온라인 강의를 들었네요.. 아이 재우면서도 듣고, 수유하면서도 듣고.. 옆에서 남편은 사서 고생을 한다고 걱정을 하더라구요.. 도우미로 오셨던 이모님께서도 아이 잘 때 자면서 몸관리 해야 한다고 걱정해 주셨구요. 그래도 한번 시작한 거 접을 수 없어서 하는데 까지 해보자 했죠.. 결국, 수료도 하고 자격증도 손에 쥘 수 있었네요..

강의를 들으면서 좀 아쉬웠던 점은..
동영상 강좌라 강의 하시는 분의 강의 내용이 바로 와 닿지 않았다는 거에요.. 그리고, 동영상이 제작된 지도 좀 된 듯했거든요.. 물론, 강의 내용은 알차단 생각을 했지만, 경제환경이 자주 바뀌듯이 교육환경도 자주 바뀌잖아요.. 동영상 촬영을 최소한 같은 해에 했었던 것이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 낳고 나서 조카 독서지도를 해 봤어요.. 전엔 책을 읽고, 형성평가 하듯이 문제를 내고 풀게 끔 하는 것만 봐왔던 거 같은데.. 광고지도 만들어 보고, 그림도 그려 보고, 생각그물 만들기라든지, 한꺼번에 비슷한 종류의 책을 2~3권 함께 보면서 비슷한 점, 차이점 찾기도 해 봤어요..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하나 이상으로 더 많아질수 있다는 게 신기했네요.. 작은 아이가 워낙 어린 관계로 자주 봐 주지 못하고 해서 많은 내용들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소박한 꿈을 꾸게 해 주었네요.. 두 아이가 엄마의 손을 덜 필요로 할 때 쯤이면 독서지도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 돌아갈 직장이 없단 생각으로 우울했었는데.. 이젠 논술지도사나 NIE지도사 등도 도전해 경쟁력있는 독서지도사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늘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된 독서지도사..
저에겐 정말 기쁨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