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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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움은 멈추면 헤이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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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수상자  김지희 조회  3534

하루하루는 그냥 매일의 일상이었다.
다니던 회사를 휴직하고 아이를 돌보고 있던 시기, 처음해보는 육아는 힘들었지만 날 보며 방긋거리는 아이는 한없이 날 행복하게 해줬다. 그렇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허전함이 있었다.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바쁘게 지내던 난 하루하루 지나는 이 시간이 아깝기도 했다.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이제는 빠르게 지나갔던 내 인생에서 오히려 지금이 터닝포인트라고 여기며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생활과 앞으로의 미래를 점검해볼 필요를 느꼈다.

그렇게 접하게 된 것이 방과후지도사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었던 나는 좋아하면서 계속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에 선택한 것이 방과후지도사다.
물론 내 노력여하에 따라 짧아질수도 길어질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당시엔 무조건 뭐든 도전해보고싶었다.

처음에 접한 방과후 지도사는 벅스북이 아닌 타사의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지금 벅스북의 수료후기를 쓰기로 마음먹는게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벅스북과 타사는 너무나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다.

타사에서 처음 시작한 방과후지도사과정은 심화과정으로 한 과목을 더 선택해야 1급이 주어졌다. 삼화과정의 과목들은 흥미는 있어보였지만 내겐 너무 생소한 과목들이었고 앞으로 내 아이를 가르치는데 도움이 되고 방과후 지도사로서 전문성이 길러질 과목이 뭘까 고민하다가 나는 독서논술을 선택했다. 과정수료는 수월했다. 정해진 수업을 듣고 온라인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방과후지도사1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아이를 돌보면서 틈틈이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생활에 난 내 하루가 꽉참을 느끼면서 만족했다.

그런데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뭔가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독서논술이라는 심화과정이었지만 그 구성은 심화과정이라기 보다 독서논술의 이론적인 내용으로 이뤄져 실제로 내가 방과후교사로서 독서논술을 가르칠 때 커리큘럼을 과연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지.....막막했다.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게 다가 아니지 않은가. 그 자격증을 가지고 앞으로의 내 일을 가지는 것이 목적인데 그 과정만으로는 내가 가르칠 수업의 내용이 부실하다 여겨졌다. 결재는 했고 시작도 했으니 그 과정을 마무리는 해야겠기에 결국 자격증도 취득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아 많은 고민끝에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것이 벅스북이었다.

NIE지도사
이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신문은 그저 쉽게 접하는 하루하루 인쇄되어 나오는 인쇄물이었다. 그러나 수업을 들어보니 신문의 가능성에 놀랐다. 신문을 교육에 활용한다는 그 취지가 너무나 좋았고 미리 취득한 독서논술과정과 연계하면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을 만큼 신문은 수업자료로 활용하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내가 NIE를 시작한 계기다.

단순히 독서논술의 수업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시작한 NIE였지만 이제는 주객전도.
아직 지방에서는 NIE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곧 활발해질거란 확신이 있다.
나는 이제 NIE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벅스북의 NIE과정은 우선 수업내용이 다양하다. 물론 신문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업내용도 다양해지지만 그 세세한 부분까지 한 시간의 수업으로 구성해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내용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나에겐 예시로서 보여주는 수업과정이 가장 좋은 점 있었다. 아주 단순한 내용도 받아들이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유아용으로 초등, 중등, 고등부용으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점, 선생님이 수업하면서 말씀하시는 예들을 실제로 NIE결과물로 보여주니 나도 저런 하나하나를 수업내용으로 구성해 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아이디어들을 모두 정리해서 모으면 언제 어디서든 NIE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 정도로 수업의 내용은 수많은 아이디어로 가득 찼다.

또, 실기과제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벅스북을 신뢰할 수 있게되었다.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보다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자격정이 중요한 것 같다. 지난번 과정은 단순한 필기시험이었고 내가 실제로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없어서 앞으로가 불안했다.
하지만 벅스북은 2차례의 실기과제를 통해서 미흡하지만 내가 스스로 일일, 월간 수업계획을 짜볼 수 있어서 유익했고 계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수업했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작성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내가 설정한 학년의 학생의 입장에서 난 어떻게 이 수업을 받아들일지를 생각하며 수업을 구성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그게 참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한 과정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태해지기 마련이고 마음이 헤이해지기도 하는데 벅스북은 실기과제를 통해서 그 마음을 다잡아주었다.

드디어 필기시험을 치고 결과를 기다릴 때 그 두근거림.
2차 과제의 점수를 모르니 더 떨렸던 시험의 결과.
"합격"
기쁘고 흥분됐다. 자신감이 솟구쳤고 그동안 수고한 내가 대견했다.
어서 수업자료를 연구해서 학교,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 도전해 보고싶어졌다.
실제로 수업을 해보지는 못해서 과연 실상황에서는 어떨지 두렵기도 하지만 열심히 수업계획안을 짜서 고민해보고 조심스럽게 도전해볼 앞으로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 수료 후기를 쓰면서 잠시나마 헤이해진 마음이 다잡아졌다.
배움은 그런 것 같다. 멈추면 헤이해지는 것!
하루 조금씩이라도 멈춤 없이 준비해나가는 NIE지도사 김지희가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이 다음사람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무리해본다.